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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둘째 날

바세린에 발암물질? 효과·부작용·만능 활용법까지 총정리

by 달느림 2023. 1. 21.

바세린(Vaseline)의 다양한 사용법과 효과, 그리고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세린은 국민연고라 불릴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입니다. 이런 바세린을 더 똑똑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봤습니다.


바세린 연고
출처 바세린코리아 인스타그램


1870년 시작된 바세린의 역사

 

바세린은 저렴한 가격에 흔히 말하는 짐승 용량으로 많은 이들의 '최애연고'로 꼽히는 제품입니다. 건조한 겨울철이면 제게도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 중 하나입니다. 바세린의 역사는 1870년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화학자 로버트 체스브로가 페트롤리움 젤리(페트롤라툼)를 정제해 출시한 것이 바로 바세린입니다. 미네랄 오일과 왁스의 혼합물이자, 석유에서 여러 종류의 기름을 걸러내고 남은 부산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상용화돼 다양한 향이 첨가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상처 치료제로 만들어졌지만 이후 뛰어난 보습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의 피부 보습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바세린 혹은 바셀린이라는 이름은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Unilever)에서 내놓은 페트롤리움 젤리의 제품명입니다. 오랜 역사가 굳어지면서 유사한 제품군을 가리키는 일반명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마치 대일밴드가 반창고를, 봉고가 미니밴의 대명사가 된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우리에게는 바세린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지만 표준어는 바셀린이라고 합니다. 사전적 뜻은 '탄화수소의 혼합물로 석유에서 얻는 무색이나 담황색의 연고'라고 적혀 있습니다.

 

 

효능과 다양한 사용법

 

바세린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들이 상처를 보호하거나 보습을 위해 수시로 바르며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군인들의 화상을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바세린은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보호막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세린의 특징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사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입술 관리와 각질 제거 : 찬바람이 불어 마르고 부르트는 입술을 바세린으로 관리하면 좋습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 입술 각질이 불어났을 때 바세린을 듬뿍 발라 10분 정도 두는 걸 추천합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살살 문질러 마사지하면 됩니다. 거칠어진 팔꿈치나 발뒤꿈치에도 효과적입니다. 주름진 피부에 골고루 스며들어 수분 유지를 도와줍니다. 손톱·발톱 주변 큐티클(각질층)을 제거하는 데도 좋습니다.

 

2. 상처 보호와 연고 대용 : 애초 상처 치료제로 시작한 제품인 만큼 가벼운 상처나 화상에 어느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차적인 효과입니다. 세균을 죽여 상처를 치료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 부위를 감염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세린을 바를 때는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한 후 발라야 합니다. 안 그러면 상처에 남은 균까지 보호막에 함께 갇힐 수 있습니다.

 

3. 포인트 메이크업 리무버 : 진한 화장을 했을 때 바세린을 이용해 건조하지 않게 지울 수 있습니다. 특히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같은 워터프루프 제품을 깔끔하게 지워낼 수 있습니다. 동시에 보습 효과도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대신 아이 리무버로 사용할 때는 면봉에 묻혀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4. 공구·철물 관리 : 각종 공구와 철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도 유용합니다. 윤활제로 사용할 수 있고 녹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포르쉐 매뉴얼에는 '3개월마다 세차 후 자동차 왁스나 중성 윤활유를 휠에 바를 것'이라는 권고사항이 있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중성 윤활유의 대표로 바세린을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만능 제품인 것입니다.

 

5. 염색할 때, 향수 뿌릴 때 : 앞서 설명한 것들 외에도 몇 가지 꿀팁이 더 있습니다. 바로 헤어 염색 시 이마에 적당히 발라 염색약이 묻는 것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손·발톱에 매니큐어를 바를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 향수를 뿌리기 전 해당 부위에 바세린을 살짝 바르면 향기가 더 오래 지속된다고 합니다.

 

바세린에 발암물질? 부작용 알아보기

 

 

이런 만능 제품 바세린에도 부작용이 있을까요? 사실 석유 화학성분을 정제했기 때문에 몸에 해롭다는 루머는 늘 있어 왔는데요. 유럽연합(EU)에서 바세린 원료인 페트롤라툼을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세린을 제작·판매하는 유니레버는 자사 제품이 3중으로 정제된 순도 100%의 페트롤라툼을 사용해 만든 것이라며 무해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페트롤라툼이 얼마나 완벽한 수준으로 정제됐는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정제 과정에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불순물이 포함될 수 있고, 이 성분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바세린은 먹거나 흡입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다만 부작용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13년 대한피부과학회에 실린 페트롤라툼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 논문을 살펴보면 '페트롤라툼에 의한 과민반응은 매우 드물게 보고되는데 접촉두드러기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나 대부분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처럼 발암물질 관련 경고가 있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세린을 인체 외부용(피부)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석유 기반 제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분이라면 미리 주의해야 합니다. 유니레버 외 다른 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있다 보니, 구입 전 제대로 정제된 제품인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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