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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둘째 날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스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 당첨 후 세금은?

by 달느림 2023. 1. 16.

 

미국 복권 양대산맥 중 하나인 메가밀리언스(Mega Million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거대한 당첨 규모 때문에 국내서도 연일 화제를 모으는 복권입니다. 메가밀리언스를 우리도 구매할 수 있는지, 있다면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하셨을 분들을 위해 정리했습니다.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스 로고
출처 메가밀리언스 공식 홈페이지


메가밀리언스란? 당첨금 수령법도 두 가지?

 

2022년 10월부터 3개월째 나오지 않던 메가밀리언스 1등 당첨자가 해를 넘긴 2023년 1월 13일(현지시각) 탄생했습니다. 메가밀리언스는 통상 한 주에 두 차례 추첨이 이뤄지는데, 그때마다 1등 당첨자가 없으면 당첨액이 이월됩니다. 이번 당첨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려 25차례의 이월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누적된 금액도 엄청납니다. 발표된 1등 당첨 금액은 13억 5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조 6600억 원입니다.

이는 메가밀리언스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합니다. 사상 최고가는 2018년 10월 추첨된 15억 3000만 달러입니다. 이 역시 우리나라도 돈으로 따지면 1조 8800억 원이나 됩니다.

 

매주 많게는 당첨자가 수십명 까지도 나오는 한국 복권과는 달리, 메가밀리언은 왜 이렇게 당첨되기가 어려울까요? 그건 천문학적인 확률 때문입니다. 이 복권은 1에서 70까지 숫자 중 5개를 고르고 1에서 25까지 숫자 중 또 하나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뒤에 고르는 숫자 하나를 메가볼이라고 부릅니다. 앞선 숫자 5개와 이 메가볼을 모두 맞혀야 1등에 당첨됩니다. 확률은 3억 257만 분의 1입니다.

 

기적을 이룬 행운의 주인공은 당첨금을 어떻게 수령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방법은 두 가지 입니다. 29년간 연금 형태로 나눠 받는 것과 일시불로 한 번에 받는 것입니다. 연금식을 선택하면 전액 대부분을 받을 수 있지만, 일시불의 경우 어마어마한 액수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개인소득 최고세율인 37%가 적용되며 여기에 각 주(州) 세법에 따른 추가 세금이 부과기도 합니다. 이번 1등 당첨자의 경우 15억 3000만 달러를 29년간 쪼개 받거나, 7억 2460만 달러(약 8900억 원)를 한방에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내야 함에도 지금껏 당첨자 다수는 일시불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메가밀리언스 사려면… 세금은?

 

메가밀리언스로 일확천금을 노려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시나요? 그런 분들이라면 자연스럽게 구매 방법이 궁금해지실 겁니다. 한국인도 물론 메가밀리언스를 살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미국을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가밀리언스는 홈페이지에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구매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내에서 구매한 경우만 당첨을 인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국내 로또와 달리 온라인 판매 경로가 없기 때문에 메가밀리언스를 사려면 어쩔 수 없이 미국에 가야 합니다.

 

가끔 거리에서 '미국 복권 대행'이라는 안내 문구를 달고 운영 중인 업체나 키오스크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미국 복권의 규모를 들어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혹하셨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는 모두 불법입니다. 최근 키오스크를 통한 복권 구매 대행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도 나왔습니다. 만약 관련 업체를 통해 복권을 구매해 당첨됐다고 하더라도 업체 측의 '먹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법적 분쟁까지 끌고 갈 순 있지만, 구매자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기준은 없습니다. 

 

이제 미국을 방문했다가 메가밀리언스 1등에 당첨된 상황을 상상해보겠습니다.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한국인에게 세금은 어떻게 매겨질까요. 미 연방정부는 비거주 외국인에 대해 당첨금의 30%를 원천징수합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세전 당첨금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합니다. 소득 발생국인 미국과 거주국인 한국에서 이중으로 세금을 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소득세법에 따라 '외국납부세액 공제'라는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 낸 세금에 대해 한국 국세청이 한도 범위 내 공제를 해주는 제도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미국 복권에 당첨된 한국인 사례는 없다고 합니다. 만약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관련 법령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보입니다. 사실 그렇다 한들 당첨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야말로 인생역전의 기회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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