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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첫째 날

혀 3분의 1 절단? 미스트롯 정미애 괴롭힌 설암의 모든 것

by 달느림 2023. 1. 28.

설암(tongue cancer)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구강암인 설암의 주요 발병 원인부터 증상, 치료 과정까지 한 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입안 궤양이나 종괴 등이 오래 가 걱정되는 분이 있다면 꼭 끝까지 정독해 보시고 미리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혓바닥
출처 픽사베이


설암 투병 전한 가수 정미애 "혀의 3분의 1 잘랐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설암의 위험성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트로트 가수 정미애 씨가 설암 3기 진단으로 투병한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정미애 씨는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간극장'을 통해 투병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입 안 염증이 몇 달씩 낫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설암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후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 했고 결국 혀의 3분의 1을 절제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다행히 말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얼굴이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음식을 삼키는 것도 힘겹다고 합니다. 발음이 꼬이고 흐트러져 가수로서는 치명적인 문제까지 안게 됐다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미애 씨는 무대를 사로잡던 자신감을 잃게 됐고 홀로 작은 방에 틀어 박혀 노래를 되뇌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고요. 하지만 입안이 경직될 만큼 꾸준한 노력을 반복했고 지금은 후유증을 어느 정도 이겨냈다고 전했습니다. 아픔을 잊고 다시 무대에 설 준비도 하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정미애씨를 이토록 괴롭힌 설암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40대 이상은 조심! 원인과 증상은?

 

설암은 말 그대로 혀에 발생하는 암으로 대표적인 구강암입니다. 보통 혀 옆면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어느 위치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40세 이후 발생하기 시작하고 60대 이상의 발병률이 가장 높습니다. 정미애 씨도 1982년생으로 올해 만 41세입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설암 발병률이 1% 미만으로, 다른 주요 암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주요 발병 원인은 다양합니다. 흡연, 음주, 바이러스(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등), 좋지 않은 구강위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불완전한 의치 등에 의한 만성적인 자극 등도 설암을 부를 수 있습니다. 방사선, 자외선, 안 좋은 식습관, 영양 결핍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 안의 궤양, 종괴, 목에 만져지는 혹 등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것입니다. 구강 점막에 적색 혹은 백색 반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드물게 암의 초기 증상이나 암으로 변하는 전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밖에 원인 미상의 치아 흔들림, 혀나 볼 점막 통증, 불쾌한 입 냄새 등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간혹 일반적인 구내염과 혼동하는 사례가 있는데, 가장 확실한 구분법은 기간입니다. 구내염은 통상 1~2주가 지나면 구강 내 궤양이 대부분 호전됩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치료와 예방은

 

설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술적 절제입니다. 조기인 경우 대개 종양과의 경계를 충분히 확보해 암을 절제하고 봉합하게 됩니다. 혀의 반 이상을 절제할 경우 팔과 다리 같은 부위에서 살을 옮겨 이식하는 재건술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수술 후에는 발음이 약간 변하는 것 말고는 대부분 식사와 대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목 주변 전이가 진행된 경우라면 림프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이후 6~8주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며 경과를 관찰합니다.

 

완치율은 조기 진단을 받고 치료한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매우 높습니다. 구강암 전체의 완치 가능성이 약 50%인데 비해 설암 1기의 완치율은 95% 이상입니다. 2기에 치료하더라도 약 70~80%가 완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신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입니다. 심한 통증이 없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이 속도가 빠른 편이기 때문에 미리 의심하고 예방해야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구강 위생 상태를 청결히 해야 합니다. 뜨겁거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혀 옆면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가장자리 점막이 헐거나 움푹 파인 경우, 사마귀처럼 볼록 튀어나온 경우, 하얀 점이 계속 보이는 경우, 붉은 반점 등이 적신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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