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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첫째 날

커피 효능① 하루 2~3잔, 심장병 사망 위험 20% 낮춘다

by 달느림 2023. 1. 9.

커피가 가진 의외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커피를 마신 뒤 심장 두근거림을 느끼고 걱정하셨던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커피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커피 종류에 따른 효능 차이까지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추출되는 에스프레소 커피
출처 픽사베이


커피 애호가 50만 명, 10년 추적했더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은 약 2잔이라고 합니다. 특히 육체노동자와 흡연자 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하루 6시간 이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커피 섭취량이 비교적 많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과 사람에 치이는 현대인들에게 커피는 ‘필수품’ 같은 존재입니다.

 

제 경우 체질상 카페인이 잘 맞지 않아, 여러 잔 마실 경우 심장이 두근대고 어지러운 증상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가끔 커피가 내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드는데요. 그러다 적당한 양의 커피 섭취가 오히려 ‘이 병’의 위험을 낮춰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게 됐습니다. 바로 심장 질환입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커피의 효능입니다.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따르면, 이 연구는 호주 멜버른 알프레드 병원과 베이커 심장 연구소 소속 피터 M. 키슬러 박사가 이끄는 팀이 진행했습니다. 대상자는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에서 6잔 사이인 50만 명입니다. 연구팀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10년 이상 추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정맥·관상동맥·심부전·뇌졸중 등 심혈관 및 심장 질환에 따른 사망 사례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심장 질환 앓고 있어도, 인스턴트 커피라도!

연구는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로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38만여 명을 살펴봤습니다. 그 안에서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전자가 후자보다 관상동맥 심장병, 심부전, 심장 박동 문제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10~15% 낮았습니다. 뇌졸중과 심장 관련 사망 위험률은 하루 1잔을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심혈관 질환을 앓은 3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때,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셨을 때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사망 확률이 약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가 기존 심장 질환을 악화시키는 데 관련이 없고, 오히려 심장 보호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였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연구에서는 일반 커피·인스턴트커피·디카페인 커피 등 종류에 따른 효능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커피 종류에 상관없이, 커피를 마신 사람의 사망률이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낮았습니다. 다만 카페인이 없는 디카페인의 경우, 다른 커피보다 부정맥과 심부전 예방 효과가 다소 낮았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섭취 습관

물론 우리가 매일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연구에 대한 한계도 분명 있습니다. 또 연구 대상자들이 커피 외에 어떤 생활·식습관을 가졌는지 알 수 없었기에, 다른 요소가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백인 성인이었기 때문에, 인종에 따른 차이가 있는 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보통 저처럼 커피를 마시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게 느껴지기 때문에, 심장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걱정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정기적인 커피 섭취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그렇다고 평소 커피를 잘 못 마시는 분들까지 커피를 먹으려 애쓰실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모두에게나 개인차는 있을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습관을 찾는 일이니까요.

 

커피 관련 정보를 찾다 보니, 이번 결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연구도 몇 가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러분 대신 열심히 공부한 뒤 다음 글에서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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